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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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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15회 작성일 22-02-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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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 그리고 넥스트 스텝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의사결정권자에게 현장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상황을 예측하고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끈다는 것, 디지털 트윈을 거쳐 완성될 메타버스는 월등히 나은 미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가상세계가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했으니 메타버스에 합류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곳곳에서 들려오지만 누군가에게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 공허한 말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건복 상무는 "메타버스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더 나은 제품, 한층 높은 경쟁력, 어느 때보다 효율적인 운영 방법이 모두 메타버스에 의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몇 해 전부터 IoT와 디지털 전환(DT)의 중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고 일부 기업들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올라탔다.

반면 '기업 운영에 많은 부분을 이미 전산화하고 있는데, 굳이 그 이상을 해야 하느냐'는 의문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서랍에서 잠자고 있던 수많은 정보들을 펼쳐놓고 큰 지도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기존에 쌓인 정보와 실시간 정보를 결합시켜 볼 수 있어야 하죠.

때문에 해외에서는 디지털 전환, 디지털 트윈에 상당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이를 통한 분석으로 성공한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이건복 상무의 답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누락 없이 재빠르게 분석하고 통찰력을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거기에 있다.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IoT의 결합은 그 다음 스텝인 디지털 트윈, 여기서 더 나아간 메타버스를 위한 준비 과정이나 다름없다.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진 메타버스에서는 지금 상상하지 못한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또 있다.

빠른 속도로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 보관을 용이하게 할 클라우드다.

그럼에도 많은 제조업체들이 클라우드 사용을 주저하는 것이 사실이다.

필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측면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다.

"공장 내에서 컴퓨터를 충분히 배치하고 꾸준히 업데이트 하며 서버를 유지 관리하기가 어려운 데 비해 클라우드는 유지비용이 낮고 보안 또한 믿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데이터가 공장에서 발생하는데 저장할 공간이 부족하면 일부는 버리고 소수의 데이터만 분석하게 되죠.

전체적인 인사이트를 갖추기 어려워지는 겁니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며 사물인터넷을 연결하고 디지털 트윈과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메타버스는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것이라고 이건복 상무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이 하나의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것.

"메타버스로 예쁜 가상공간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에 앞서 이 모든 것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알맹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최상의 컨디션을 위한 디지털 트윈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맥주 회사 AB InBev는 생산 공장 자체를 디지털 트윈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발효 과정이 중요한 맥주 제조 현장에서 온도나 습도 등 조건의 변수에 대응하고 디지털 트윈의 강점 중 하나인 '예측'을 통해 빠른 결정으로 손해를 최소화한다.

기존 데이터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현재 제조 조건은 적절한지 확인하고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 정보를 얻는 것이다.

맥주뿐 아니라 기타 식품, 부품 등 분야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영역에서 접목 가능하며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또 다른 디지털 트윈의 예로 제주도 애월 바다의 풍력발전기가 있다.

위치 특성상 접근이 쉽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확인하고 조치하기 어려웠다.

디지털 트윈 구축 이후로는 모든 발전기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생산량을 예측하고, 그에 따른 운전까지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강점이 많은 우리나라 제조업계, 숙련된 개개인의 손끝에 의존한 노하우에서 이제는 더 나아가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완벽한 제품 생산을 위한 환경 조건을 감에만 맡기지 않도록 수치화, 데이터화하고 언제나 똑같이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불량률을 줄이고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일 것이다.


새로운 기회의 시작은 메타버스에서

메타버스는 '필요'에서 시작돼 지향점이 된 셈이다.

가정에서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모바일 앱으로 켜고 끄기가 가능한 것처럼, 원격 상태로 모니터링 하는 기술은 이미 흔히 쓰이고 있는데 모니터링 해야 하는 에어컨의 개수와 위치가 늘고 다양해진다면 곧 한계에 마주친다.

건물 내 에어컨이 위치한 층층마다의 실내 온도와 외부 온도, 에어컨의 상태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으려면 건물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다.

"세상을 모델링하고 모든 사물에 대한 복제본(트윈)을 만들어 디지털 공간에서 관리한다면 대응하기가 매우 손쉬워집니다.

메타버스는 그런 고민에서 시작됐습니다.

어떤 장소에 사람이 한 명 있을 때와 서른 명이 있을 때의 에어컨 온도 조건은 달라야겠죠.

이런 식으로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관리를 디지털 트윈에서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공장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기계 장치가 같은 방식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더하면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많아질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트윈 운영 기반을 제공하며 두산중공업 외 여러 분야의 기업과 협력했다.

자동차 제조사, 통신사, 건물 관리 등 업종을 막론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디지털 트윈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혼합현실 기기인 '홀로렌즈2'를 한국에서 공식 론칭했는데 머리에 쓰는 이 기기는 눈앞의 형상을 그대로 보면서 디지털 콘텐츠도 함께 볼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는 반사된 레이저 상이 망막에 맺히는 형태로, 이용자의 손동작이나 공간을 인식한다.

외국에 있는 동료와 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회의할 수 있고, 작업 현장에서 원격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착용해 같은 장면을 보며 정확한 지시를 받을 수도 있다.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 배선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등등 디지털 콘텐츠와 결합된 현실에서 안내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함께 보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역시 디지털 트윈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한 영역이다.


"우리나라 제조업은 많은 부분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이나 디지털 전환이 결합된다면 더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죠.

혁신에 대한 가치는 증명됐습니다.

발맞춰 가지 않았을 때 나타날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나아가 새로운 기회를 잡으려면 메타버스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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