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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의 도래, 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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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36회 작성일 22-01-2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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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시대의 도래, 산업에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다

강원대학교 산업공학과 김상균 교수


 

메타버스가 만드는 新풍속도

메타버스 시대의 서막이 비로소 열렸다.

메타버스는 가상·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같은 활동이 가능한 가상의 세계를 일컫는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보다 더욱 확장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김상균 교수가 기존의 첨단 기술과는 다른 메타버스의 몇 가지 특징을 손꼽았다.

 

“우선 경험의 연속성입니다.

이를테면,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하나의 아바타로 동료들과 업무를 하다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서 쇼핑 혹은 게임을 하고 다시 돌아와 업무를 이어가는 등 다양한 경험과 기록들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연결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실재감 또한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입니다.

메타버스는 물리적 접촉이 없는 환경이므로 사용자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재감이 떨어지면 몰입감이 떨어지고 사용자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밖에도 메타버스를 통해 얻는 정보와 경험이 단순히 가상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실 세계와 연동해 상호 보완을 이뤄야 한다.

김상균 교수는 여러 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하나의 메타버스 세계관에서 활동하는 환경 또한 좋은 메타버스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버스가 활성화된다면 일상과 산업, 크게 두 가지 측면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삶의 변화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사람에 대한 관념이다.

최근 대중은 가상 인간을 어색하거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가 친근한 모습으로 광고에 등장하거나 은행에서 가상의 상담 직원이 고객을 상대로 금융 상품을 판매하거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영업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공간도 변화한다.

메타버스를 통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활발해지면서 가정의 주거 환경은 가족 구성원의 개별적인 공간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듯 메타버스는 우리의 생활 안에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상균 교수는 산업 분야에도 메타버스 기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거예요.

공간의 제약과 소통의 한계를 벗어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면 산업적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분야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전문가들이 협업을 할 수도 있죠.

거대한 공장을 가상공간에 실제처럼 구현하거나 수백 톤이 넘는 선박을 완성해 선보이는 등 설계에 들어가는 시간을 대폭 축소하거나 프로젝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숱한 시행착오와 오류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효율성·생산성 끌어올리는 제조 혁신 기반

실제로 전 세계의 다양한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스마트화·디지털 전환 등을 통해 기존의 굴뚝 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을 핵심 경쟁력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업들은 선도적 위치를 점하기 위해 메타 버스를 제조 영역 안으로 끌어들이는 중이다.

스마트 제조의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기 위해 메타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공장이나 작업 현장의 시스템을 가상공간에 그대로 구현한 후 제어하고 운용하는 방식이다.

 

“각종 시설과 장비, 설비들을 메타버스 공간에 그래픽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작업자들이 아바타를 활용해 현실과 흡사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합니다.

이미 국내외 일부 대기업이나 대형 제조업체는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농기구 제조기업 ‘존 디어(John Deere)’는 VR을 통해 농기계를 체험하거나 제품의 조립 순서 및 부품의 여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건설사의 경우 가상공간에 만들고자 하는 건축물의 설계를 미리 진행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체크하곤 하지요.

공장 제조 라인의 로봇을 메타버스를 활용해 미리 학습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핵심 기술이 바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다.

실제와 똑같은 공간이나 제품을 가상공간에 만드는 기술이다.

현실의 물리적인 공간의 정보를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수집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보낸다.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공간에 현실과 똑같은 물리적 공간을 재현하는 개념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가상공간에서 신제품을 설계하고, 제조 공정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던 공정도 단기간 안에 검토하는가 하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설비 고장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제조 기업의 생산 효율을 증대하고 오류를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컴퓨터 화면이나 앱을 통해 설비를 제어하고, 공장을 안전하게 원격으로 운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은 불필요한 에너지와 인력 낭비를 방지하는 효율적인 생산 수단으로 작용한다.

 

제조업은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의 경제적 근간을 지탱하는 기술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국내 제조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서 정부는 제조업 현장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메타버스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시대인 셈이다.

김상균 교수는 기계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춰 전략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타버스를 세상과 분리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그 속도는 예상보다 더욱 빠를 것이고요.

간혹 기계산업과 제조업을 메타버스와 동떨어진 분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러한 관점은 현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뒤로 가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메타버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기 때문이죠.

기계산업 외 다른 분야의 비즈니스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반드시 연쇄 반응이 오게 됩니다.

따라서 메타 버스 혁신을 산업 변화의 큰 틀로 보는 시각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앞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촉을 세우고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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