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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본질, 기업의 비재무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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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05회 작성일 21-11-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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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의 본질, 기업의 비재무 가치

한국표준협회 강명수 회장


선진국과 후발국 사이 잇는 브릿지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핵심 목표로 투자 결정을 내리겠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지난해 연례서한에서 이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ESG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앞세워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섰다.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탄소중립에 국가의 명운이 달렸다"라며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2030 온실가스감축목표를 대폭 상향하는 정책을 심의, 의결했다.


G7 ITF는 영국의 닉 허드 前 내무부장관이 의장을 맡고 G7국가인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에 한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4개국이 포함돼 총 11개 국가에서 민간 조직을 대표하는 14명이 멤버로 구성됐다.


강명수 회장이 G7 ITF의 최고위원으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난 60여 년간 한국표준협회가 쌓아온 국제표준화 경험과 전문성이 녹아있다.

한국표준협회는 ESG 경영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이 ESG 요구사항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G7 ITF는 오는 12월 말까지 G7 정상회의에 'ESG 투자 활성화 및 평가·공시의 표준화 방안'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러 차례 화상 회의를 진행하면서 ITF의 의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공유하고 논의 중이다.

강명수 회장은 "선진국과 후발국 사이를 잇는 브릿지 역할을 통해 합리적인 ESG 국제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라며 한국 대표로 ITF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SG가 지향하는 바는 동일하지만 각 나라와 기업이 처한 사정은 모두 다르기에 후발국가에 대한 배려, 중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문화와 여건이 다른 국가별 차이를 인정해 줄 것, 경과 시간을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ITF 산하의 워킹 그룹 A는 ESG의 리포트나 공시 관련 투명성, 충실성, 지속성 등을 연구해 환경·사회·지배구조에 해당하는 내용을 표준화할 수 있는 권고안을 만든다.

워킹 그룹 B는 ESG 투자활성화를 위한 권고안을 마련한다.


우리나라에도 G7 ITF의 어젠다와 공조하는 국내 민간 조직 'G7 KOREA ESG위원회'가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우리나라 ESG 관련 각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ESG 공시·평가 투명성과 ESG 경영 및 투자활동을 글로벌 스탠다드의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강명수 회장과 G7 ITF 한국 국가 자문위원인 문철우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주축을 이루고 학계와 금융권, 기업 주요 인사가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만든 데이터를 가지고 강명수 회장은 오는 12월 영국에서의 G7 ITF 대면회의에 참석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소프트 파워 

​한국의 문화 콘텐츠들이 K-컬처로 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우리나라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최근에는 UNCTAD(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 United Nations Conference on Trade and Development)가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공식 발표하기도 했는데, 강명수 회장은 "ESG의 본질은 기업의 비재무가치"라고 강조한다.

유형적 가치, 재무적 가치만으로는 기업이 가진 가치를 온전하게 보여줄 수 없으므로 앞으로는 무형적인 가치, 비재무적인 가치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비재무 가치, 소프트 파워라 할 수 있는 ESG 요소들이 점차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ESG 대응이 늦은 것은 사실이나 주변국에 비해 한 발 빠르고 정부가 앞장서서 금융위원회에서 ESG 정보를 공시하게 하거나 기업들이 ESG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다른 나라가 주목할 만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죠."


한국표준협회는 3개 본부, 5개 센터로 구성된 ESG 경영추진단을 올해 상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업 및 공공부문의 ESG 경영 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교육, 인증·검증 및 전략 수립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이 ESG에 접근하기 쉽도록 ESG와 관련된 국제표준을 조사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최근에는 『ESG 경영·평가 대응을 위한 ISO·IEC 100選가이드북』을 발간했다.

"기존에 기업 경영과 관련 있는 국제표준들과 연계해 ESG에 접근하기 쉽도록 분류했으니 아직 ESG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면 적극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이렇듯 발 빠른 대응이 가능했던 것은 "한국표준협회의 전문성과 국내 산업의 공급망에 대한 이해,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솔루션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강명수 회장은 말했다.

ISO260002) 국내 간사기관, GRI3) 지정 교육기관, AA10004) 기반 검증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쌓은 ESG 관련 전문 역량과 네트워크가 밑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가이드북 발행은 기업의 ESG 경영을 평가하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모범규준 활용에 도움이 되고자 진행한 활동이었고 이외에도 한국표준협회는 ESG 생태계에서 가치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사회적가치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거나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적가치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ESG 경영 수준 향상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들과 월드클래스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등 다양한 기관과 손잡고 ESG 경영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강명수 회장은 끝으로 ESG 경영을 확대해가야 할 국내 기업들에게 당부했다.

"국내외 석학들의 견해와 비즈니스 리더들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ESG는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로, 거대한 패러다임이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ESG의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기업과 산업의 생존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ESG 평가가 부담이 되어 ESG 평가를 잘 받기 위한 방법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하루아침에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은 없습니다.

기업들은 기존 경영활동에서 ESG와 관련한 요소들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경영활동과 마주치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접근해 가면 될 것입니다."



2) ISO(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

3) 전 세계에 통용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을 입안하기 위한 연구센터

4) 교육기관·지속가능성검증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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